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지원과 파산보호신청 등 향배를 앞둔 제네럴 모터스사(GM)와 크라이슬러사는 관련 자동차 판매 딜러 가운데 약 3000개를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GM사는 13일 자사제품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한 딜러 6000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의 딜러와의 거래계약 중단을 14일부터 통보할 방침이라고 회사의 한 관계자가 미 언론들에 밝혔다.
또 크라이슬러사의 경우도 3189개 딜러 가운데 모두 1000곳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고 판매망을 대폭 줄일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의 자동차 판매 딜러 계약 해지는 딜러들과의 계약을 이행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이며, GM사는 오는 6월1일까지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구조조정안의 일부로서, 크라이슬러의 경우 현재 신청된 파산보호의 정리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두 회사는 무려 20만 개에 달하는 딜러숍의 일자리와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한편으로 미 정부로부터 구조조정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포석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대변인이나 어떤 임원들도 이에 대한 계획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소속 회원 100여명은 이날 연방 상원과 하원의원들을 만나 미국 내 2만 딜러 숍의 이름으로 관련 딜러 감축 계획의 이행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건넸으며, 오바마 행정부 자동차 TF팀들이 딜러 감축 계획을 이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4일 중으로 백악관 자동차 TF팀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