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규모가 고용목표 2,378명에 사업비 161억 4,100만원으로 확정됐다. 도내 최대 규모로 경북도 전체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사업확정 이전부터 일부 자치단체에서 참여 대상자 모집과 사업발굴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보인 반면 포항시는 이미 지난 4월 초부터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홍보와 사업발굴에 나섰다.
물론 포항시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사업명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상황에서 우선 2,000명을 훨씬 웃도는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시는 14일부터 관공서, 시내 간선도로 등 시민 왕래가 잦고 눈에 잘 띄는 곳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첨했다.
또한, 각 읍면동사무소 민원실에 접수창구를 설치했다. 접수창구에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인기 탤런트 박은혜를 모델로 하는 탁상용 베너를 배치했다.
포항시는 대상자 모집과 대상사업 발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1회 추경예산 편성 등으로 발주하게 될 소규모 주민편익사업은 설계 시 인건비를 제외하고 희망근로 참여자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예산절감 효과도 노리고 있다.
요즘 시청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 추진TF팀에는 각부서, 읍면동 직원들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관련 담당자는 “계속해서 전화 벨이 울려 업무에 많은 지장이 있지만 귀찮기는커녕 즐겁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야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사업발굴은 공무원만이 하는 게 아니라 시민 개개인도 사업을 제안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오히려 일반 시민들이 희망근로사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주변의 필요한 사업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시민들이 희망근로 사업을 제안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