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 간 대형합병이 잦아지면서 합병금액 규모도 대폭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상장법인의 분할·합병 공시를 분석한 결과 13일 현재 올해 회사합병 건수는 14건으로 전년 동기 6건 대비 133.3% 증가했고 합병금액도 11조47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364억원에 비해 3312.5%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KT가 KTF를 합병했고 STX조선해양이 STX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을 합병했다. LG이노텍도 LG마이크론과 합병했다. KT-KTF 합병금액은 7조8926억원이었고 STX조선해양-STX중공업 해양플랜트 부문 합병금액은 1조2505억원, LG이노텍-LG마이크론 합병금액은 1조130억원이었다. 합병금액 1조원을 넘긴 사례가 3개 나왔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 코오롱이 FnC코오롱과 합병하는 등 큰 규모의 합병이 다수 성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합병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에 대해 "대기업들이 불황기에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합병이라는 수단을 택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분할금액도 9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8210억원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분할건수는 5건으로 전년 동기 9건 대비 4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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