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은 생긴 모양이나 성질이 제각각입니다. 백양백색(百樣百色)이죠!! 모양이나 성질뿐 아니라 이름도 갖가지 형태로 나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메마른 사막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선인장'입니다. ‘신선초(神仙草)’란 게 있습니다. 미나리과의 식용식물을 이르는 게 아니라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전설상의 풀입니다.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담긴 식물이죠. 한무제는 감로(甘露)를 마시고 신선이 되고자하여 긴 구리기둥에 신선이 손에 쟁반을 받쳐 든 모양의 감로를 받을 기구를 매달아 세운 승로반(承露盤)을 만들었는데 그 매단 기구의 이름이 ‘선인장(仙人掌)’입니다. '선인장(仙人掌)'이란 '선인의 손바닥'이라는 뜻이죠. 선인의 손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 순조 때 동지사의 서장관 서장보(徐長輔)를 따라 연경(燕京)을 다녀온 필자 미상의 사행 기록 에 “화분에는 한 종류의 화초가 있는데, 이름을 선인장(仙人掌)이라고 했다. 가지와 뿌리가 뻗어난 것이 없고 단지 잎 하나가 분의 흙 속에서 솟아나 있을 뿐인데 잎 위에 또 가로 잎이 하나 나 있다. 크기는 파초의 새로 뻗은 것 같고, 두께는 소의 혓바닥 같고, 안팎의 구별이 없으며 12년에 한 번 꽃이 피고, 꽃은 잎 위에 맺힌다. 이 풀은 단지 천진(天津)의 주위에서만 난다고 한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게 어렵나요? 선인의 마음으로 선인장처럼 꿋꿋이 살아서 선인장의 보석같이 아름다운 꽃, 그런 꽃을 피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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