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감소세에 있던 국내 산업계의 전력수요가 6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17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4월중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708만6000㎿h로 전년동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지난해 11월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한 이래 ▲2008년 12월 -7.2% ▲2009년 1월 -11.0% ▲2월 -5.5% ▲3월 -2.8%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오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전기위원회 측은 "전력다소비 업종인 화학제품, 철강, 반도체 업종에서 전기소비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3월 0.8% 증가에 그쳤던 화학제품 업종의 전력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이어 조선 8.1%, 철강 3.8%, 반도체 3.7%의 순이었다. 그러나 3월 11.7%였던 조립금속의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4월 -7.8%로 떨어졌으며 자동차 역시 -17.0%로 전력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기계장비(-0.8%)와 섬유(-3.2%)도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다. 기타 용도별 전력판매량은 주택용 및 일반용이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각각 490만5000㎿h, 695만4000㎿h로 전년동월 대비 3.4%, 4.7%씩 증가했다. 교육용은 학교 신·증축과 학습설비 등의 확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증가한 54만9000㎿h를 기록했으며 농사용은 강수량 부족에 따른 취수량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14.5% 증가한 73만2000㎿h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전체 전력판매량(3247만8000㎿h) 역시 지난해 11월 -1.3%를 기록한 후 6개월만에 2.4%의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력 거래가격은 지난해 초에 비해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 주요 연료의 가격상승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4월 평균구입 단가는 ㎾h당 64.5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한국전력이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h당 114.18원으로 3.2%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최대전력수요는 5406만㎾(4월1일 오전11시)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전력공급능력은 전년동월 대비 0.7% 증가한 6437만㎾을 기록하며 전력예비율 19.1%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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