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6명을 모두 하버드와 예일대에 보내고 그 중 두 명은 오바마 행정부의 보건부 차관보와 국무부 법률고문에 지명되는 등 성공적인 자녀 교육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혜성(80) 박사가 뉴저지에서 강연을 펼쳤다.
전 박사는 16일(현지시간) 뉴저지 파라무스의 아콜라 연합감리교회에서 펼친 강연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자녀 교육과 성공의 필요조건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 박사는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개인적인 노력은 물론, 한인들의 위상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같이 올리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평소 “한인 학부모들이 내 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남의 자식도 챙겨야 한다”고 주장해온 전 박사는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최고의 위치로 올라가려면 능력을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녀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당하는 입장과 도전 등 처한 상황을 잘 알아야 한다. 부모 세대와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살겠다 하는 목적이 뚜렷하면 열정이 생기는데 그 열정을 실어주는 게 교육이다.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2학년 때 도미해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 박사는 예일대 교수, 미 학술원 임원, 유네스코 세계정보시스템 미국 대표, 백악관 세계 여성의 해 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차관보급에 지명된 고경주·홍주씨 외에 장녀 경신씨는 중앙대 자연과학대 학장을 지냈으며 차녀 경은씨는 예일대 로스쿨 교수, 차남 동주씨는 의사, 막내 정주씨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