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 타이거 반군과의 교전 지역 내에 갇혀 있던 민간인이 모두 교전 지역으로부터 탈출했다고 스리랑카군이 17일 밝혔다.
스리랑카군은 이에 따라 최후의 저항을 펴고 있는 타밀 반군 소탕을 위한 작전을 가로막던 마지막 장애물이 해결됐다며 소탕 작전 강화를 시사했다.
스리랑카군 대변인인 우다야 나나야카라 준장은 이날 지난 72시간 새 교전 지역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민간인 5만여 명이 모두 교전 지역에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전 지역에 기자들은 물론 구호요원들의 진입이 봉쇄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은 즉각 확인할 길이 없다.
스리랑카는 앞서 교전지역으로부터 탈출하려던 타밀타이거 반군 최소한 70명을 사실했다고 나나야카라 대변인은 밝혔었다.
나나야카라는 타밀 반군들이 이날 새벽 반군들이 마지막으로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포위한 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정부군의 포위망에서 벗어나려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정부군이 이를 격퇴, 많은 반군들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최소한 70구의 반군 시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투는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타밀 반군과의 25년에 걸친 내전에서 정부가 승리를 거두었다고 선언한 지 하룻만에 벌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스리랑카 정부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타밀 반군 최고 지도자는 여전히 체포되지 않고 있으며 격렬한 전투 역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