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국제항공편을 이용해 대량의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8일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이 함유된 속칭 '야바'를 태국에서 구입, 국제 항공편을 이용해 밀반입한 국내 귀화 태국인 밀수 총책 김모씨(37·여)와 내국인 남편 정모씨(35) 등 9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국내로 들여온 마약을 투약한 U씨(39)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15일 오후 6시께 태국 방콕에서 구입한 '야바' 1200정을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해 1정당 2만-3만5000원씩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남편 친구 최모씨(38)를 운반책으로 포섭한 뒤 태국에 함께 입국해 마약을 구입, 비닐봉투에 담은 야바를 최씨의 속옷 안 사타구니에 숨기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렇게 들여온 '야바'를 W씨(39) 등 판매책 6명을 이용해 경기 화성, 인천, 충북 음성·진천·괴산 등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에게 판매했다.
W씨를 비롯한 판매책들은 화성 남동공단 등 전국에 있는 공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법으로 태국인 근로자들에게 야바를 2만-3만5000원씩 받고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들여온 야바는 기관지확장, 혈압상승을 일으키는 메스암페타민, 카페인, 코데인 등을 혼합해 알약 형태로 만든 신종 마약으로, 과다 투약시 불안, 흥분, 환각, 망상 등 정린착란 증세를 유발한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 밀반입 한 마약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체류중인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