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내셔널 스펠링비(단어 철자 맞추기) 대회에 한국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13세의 서지원양으로 경기도 고양 한내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양은 미국 내에서도 특별한 단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참가가 가능한 스펠링비 대회의 결선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화제이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외국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인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만 6살이 되던 때부터 영어에 접하면서 영어에 남다른 실력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1월 한국 내에서 본 토익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인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뉴질랜드, 버진 아일랜드, 괌, 가나, 사모아 등 영어권은 물론 한국과 중국, 푸에토리코 등에서도 모두 293명이 참가한다.
서양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열린 내셔널 스펠링비 한국 대회에서 연 2회 우승,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으며, 한국 대회에서도 이미 전국 초·중학교에서 100여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영어 붐을 타고 스펠링비 대회가 2회째 열렸으며, 서양은 그 대회에서 우승, 상금 300만 원과 미국 관광 일정 및 경비 일체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서양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승하리라고는 예상 못 했었다"고 말하고 "올해에는 미국 본선에서도 꼭 우승해 한인들의 영어 실력을 세계에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스펠링비 대회는 지난 1925년부터 스크립스사가 주관하고 전세계 280여 교육 관련 업체가 후원해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예선부터 참가, 치열한 경쟁으로 이뤄지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본선대회는 ESPN과 ABC방송 등이 중계하는 등 주목받는 대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