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기업들의 부동산 등 유형자산 취득·처분가액이 나란히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20일 발표한 '코스닥사 유형자산 처분 및 취득공시 현황(올해 1월 1일~5월 19일)'에 따르면 유형자산 취득가액은 전년동기 4122억원에서 102.26% 증가해 8338억원에 이르렀고 처분가액은 전년동기 3703억원에서 129.05% 증가해 8491억원에 달했다. 코스닥기업들이 공시한 유형자산 취득목적은 부동산 개발, 사옥(공장) 매입 등이었고 처분목적은 재무건전성 확보, 유동성 확보 등이었다. 신정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하락해 자금 동원이 비교적 쉬워지자 코스닥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동안 구입하지 못했던 부동산이나 사옥을 사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4분기 급격한 경기 침체로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코스닥기업의 유형자산 거래가 급감한바있다. 취득가액 증가에는 YTN이 한몫했다. YTN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YTN타워를 사기 위해 1649억원을 썼다. 3월2일 10%를 납입했고 같은 달 30일 나머지를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에 이어 동산진흥(698억원), 에머슨퍼시픽(500억원), 굿이엠지(290억원), 삼원테크(230억원), 비트컴퓨터(216억원), 신성델타테크(211억원), 엠텍비젼(198억원), 루멘스(185억원), 서호전기(129억원) 등이 취득가액 상위를 차지했다. 처분가액 급증한 것은 코스닥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처분가액 상위10사 중 5사가 처분 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동탄신도시 개발로 인해 토지가 수용된 경우도 있었고 신규사업용 현금확보 차원에서 유형자산을 처분한 경우도 있었다. 처분가액 1위 핸디소프트는 '은행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15억원어치 유형자산을 처분했다. 이어 넥사이언(377억원), 한국가구(337억원), 이건창호(335억원), 제이엠아이(314억원), 에프에스티(236억원), AP시스템(231억원), 비트컴퓨터(164억원), 와이즈파워(127억원) 등이 처분가액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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