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권후보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사무실 개소와 함께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경북 경주에서 지역 구군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연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5일 당내 대권잠룡으로 유 전 의원과 오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을 당내 잠룡들로 분류,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은 특히 16일 유승민 전 의원이 국회의사당 앞에 '희망22' 사무실을 열고 주택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는 개소식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 등 20여명의 의원들이 축하를 보냈다.
이날 유 전의원은 대권 첫 행보로 경제를 화두로 내걸었다.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는 토론회를 통해 그만의 경제 해법을 제시했다.
이후 그는 한국정치와 사회 경제문제와 관련한 책 출판과 함께 25일 국민의힘 초선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마포포럼에 참석한 후 연말 TK(대구경북)을 찾을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유 전 의원의 이날 대권 행보에 맞서 TK 방문으로 맞불 대권 행보에 돌입한다.오 전 시장은 17일 경주에서 지역 여성 지방의원들과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차기 대권 주자의 필연적 지지기반인 TK의 지지기반 확산을 위한 특강 행보로 풀이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살리고 있다.
원 지사는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라며 정세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시를 묵살한 추 장관 해임을 즉각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진보, 보수의 대립이 아니다. 여야의 갈등도 아니다. 검찰이냐 공수처냐 선택도 아니다. 상식과 몰상식, 정상과 비정상, 민주와 반민주의 충돌이다"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제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다"고 규정했다.
제주지사로서 원격 이슈 공격으로  그의 진정성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