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준장 박승훈)에서 가정환경의 어려움에 처한 훈련병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시청에 행정 조치를 요청하는 등 뜨거운 전우애를 나누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달 6일 신병 1091기로 입대한 이제열 해병(19·전북 익산)은 해병대 입대 전 가정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아르바이트비로 충당해 왔던 터라 가족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아버지가 있기에 하루라도 빨리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입대를 결심했다.
그러나 입대 2주전 몸이 아프시다며 병원을 자주 찾으시던 아버지가 폐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셨고, 허리통증으로 거동은 커녕 지속적인 병원치료를 요하는 어머니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동생이 있으나 이 해병을 제외하고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외가 친척은 지병으로 인해 대부분이 돌아가셨고, 친가는 집안 사정으로 이 해병의 집과 담을 쌓고 지내는 형편이었다.
전복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