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금속노조도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는 21일 "파업찬반투표 등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앞서 금속노조는 20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날 개최한 제8차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내고 쟁의행위를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쟁의행위 대상 사업장은 완성차 업체를 제외한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100곳이다. 이같은 금속노조의 파업 수순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회사측과 교섭이 초기 단계라는 점 등을 들어 동조하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 파업에 지지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제 상견례와 질의 응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쟁의조정신청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20일 제5차 임단협 교섭까지 진행했다. 통상 교섭은 14~16회 정도 지속한 후 쟁의조정신청이나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친다. 쌍용자동차의 파업에 대해서도 현대차 노조는 22일 300여명 규모의 지도부 상경 투쟁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지만 이후엔 자체 임단협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 차원에서 상경 투쟁을 계획하게 됐다"며 "현재로선 내부 임단협이 가장 우선"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올해 임단투 출정식을 갖기로 했으나 우천 관계로 사업장별 집회로 대체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