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난달 수출입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입실적의 절반으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의 감소로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및 무역수지 분석결과 대구경북지역 기업체의 수출실적이 35억6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실적이 11억9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대비 46.0%의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무역수지는 23억7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상품인 전기전자제품은 21억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했고 철강제품은 6억9100만 달러로 21.7%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중국 8억7600만 달러, 미국 6억6000만 달러, 동남아 4억9700만 달러 등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다수 국가에서 최소 16.7%에서 최고 39.8%의 감소추세를 보였다.
수출 감소폭은 중동지역이 최소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이 최고의 감소폭을 나타낸 가운데 전자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미국의 경우는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출현황은 1월 30억8000만 달러, 2월 32억2000만 달러, 3월 34억4000만 달러, 4월 35억7000만 달러로 소폭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을 보면 재원별로는 자본재(33.7%), 원자재(50.0%), 소비재(39.2%) 수입이 모두 감소했고 품목으로는 철광(2.2%)은 증가했으나 에너지류가 30.9%로 감소하는 등 수입품목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입은 일본(44.9%), 미국(41.3%), 중국(56.5%), 동남아(52.8%), 호주(8.9%), 유럽(39.9%) 등 모든 국가별 수입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중국 6억8200만 달러, 동남아 4억1200만 달러, 미국 5억6400만 달러, 유럽2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만 유일하게 92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