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동정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의 위암 초기 복강경 수술이 대구시 전역에 알려지면서다.권 시장은 지난 20일 위 3분의 1을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에 있다.코로나19 등 현안이 산적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결과로 코로나 19 당시 시장실 한켠에서 쪽잠을 청하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는 등 자신을 돌보지 못한 탓이라는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권 시장은 수술에 앞서 첫 일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에 대구시민들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가 흔들림 없이 대구시정을 챙기겠다"고 전했다.당장 지역 정가와 대구시 대구시의회 안팎에서는 권 시장의 위암 수술과 관련, 초기에 발견돼 다행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그의 진정성에 대해 재평가 여론을 내놓고 있다.정치인 대구시장으로서 각종 현안에 제 목소리를 낸데 대한 각종 오해(?)의 시선들이 상당히 풀렸고 대구시의 수장으로서의 공백이 되레 권 시장의 그간 행보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실제 권 시장은 개혁적 의지를 앞세우며 코로나 19 확산 초기 공격적 대응책을 내세웠고 긴급재난지원금과 모든 시민들에게 지원하는 희망지원금 등과 관련, 오해의 소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 19 겨울 재확산 시기에 들어선 요즘 그의 공격적 대응책은 K 방역의 본보기가 됐고 대구는 재확산 지역을 비켜가고 있다.수술직전 권 시장은 대구시 국비예산확보를 위해 국회 곳곳을 다니며 총력전을 폈고 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관련, 대구시민을 대표해 대구시와 합의한 적 없다며 직격탄을 날린 점도 그의 진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여당 정치권의 어정쩡한 행보에 대구시장으로 할말을 다했다는 점에서 과거 권 시장이 말한 대구시장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오해도 이번에 풀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대권을 보고 대구를 곧 떠날 것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권 시장이 몸을 던지면서 까지 대구를 지켜왔다는 얘기로 바꿔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모 대구시의원은 "주위에선 초기에 발견돼 다행스럽다는 얘기들이 많다. 위암 수술로 시정을 펼치기가 어렵다기 보다는 권 시장이 그동안 보인 개혁 행보에 대한 재평가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 권 시장으로선 3선 가도까지 갈 정도로 긍정적 재평가 얘기들도 있다"면서 "빠른 회복으로 시정에 복귀해 지역 현안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줬어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