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국내 금융시장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차관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한 결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허경욱 재정부 차관은 "북 핵실험이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줬지만 학습효과가 반영돼 제한적인 결과만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은 그러나 아직 대내외 변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 내에 비상대책팀을 꾸려 국내외 금융과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특히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외환, 주식, 채권 등 각 시장별 특이사항을 파악하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25일) 북핵실험 보도 직후 증시는 주가가 급락했지만 낙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소폭 하락(-0.2%)하는데 그쳤으며, 환율 역시 소식 직후 계속되던 급등세가 점차 줄어 소폭 상승(1.6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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