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대구·경북지역 내 아파트 공사현장들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상인대우, 경주코아루 등 지역 25개 아파트 공사현장 전체가 형틀과 목공작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대구 인근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는 1000여명의 목수 중 400여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노조와 건설사들은 28일 오후 개별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협상이 파업장기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리건설, 상원산업개발 등 24개 건설사들은 이날 오후 1시 개별협상 참여 여부에 대한 회의를 갖고, 오후 3시 건설노조 대경본부 사무실에서 노조와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길우 건설노조 대경지부장은 "건설사들이 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80%이상에 지역 노동자들을 고용시켜 줄 것과 중국 동포들을 이용한 불법하도급 관행을 중단하고 지역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전국 타워크레인분과 총파업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7.1%가 찬성함에 따라 28일 교섭이 결렬되면 지역 건설노조 타워크레인지부도 준법투쟁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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