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3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은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기준치인 100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와 부정응답 업체수가 같음을 의미하며 100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 보다 많음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자금사정BSI는 지난달에 비해 86에서 97로 11p 상승해 2007년 10월의 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금수요BSI가 102로 지난달 113에 비해 11p 하락하고 자금조달여건BSI가 94로 지난달 88보다 6p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5월중 은행차입 자금조달여건BSI도 104로 지난달 91보다 13p 상승했다. 이 밖에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89에서 101로 지난달에 비해 12p가, 비제조업은 82에서 92로 10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7P(92→99)보다 중소기업 10P(86→96)의 상승폭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자금조달여건 악화요인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6.1%), '담보여력 감소'(12.5%), '대출금리 상승'(11.4%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한도 감소'와 '대출만기연장 곤란', '담보여력 감소'로 응답한 업체비중이 줄어든 반면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 '신용보증기관 보증 곤란'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증가했다. 자금수요 증가요인은 '매출액 감소'(33.3%)가 가장 큰 이유고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19.2%)와 '외상매출금 증가'(17.9%)의 순서였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외상매출금 증가', '매출액 감소' 등으로 응답한 업체비중이 늘어난 반면 '인건비 상승', '신규사업 진출', '외상매입금 감소'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6월중 자금사정전망BSI가 91에서 93으로 전월에 비해 2p 상승해 6월에도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자금조달여건전망BSI(94→96)가 전월보다 2p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은행차입 자금조달여건전망BSI(94→106)도 전월에 비해 12p 상승하는 등 6월에도 자금사정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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