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도 건강보험 관련보장을 받을 전망이다. AIA생명은 투병중이거나 병력이 있더라도 입원비는 물론 수술·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무심사 건강보험’을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쳐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병력이 있거나 투병중인 사람은 보험가입이 안 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무심사건강보험이 금감원 신고절차를 마치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남녀들도 민영 건강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다만, 리스크가 높은 고객이 주 대상이므로 기존의 건강보험에 비해 수술·치료비 등의 보장이 적고 보험료는 배 정도 비싼 구조다. 입원보장은 입원 후 8일이 지난 시점부터 45일 한도내에서 보장키로 했다. 1일 입원비는 5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 관계자는 “80세만기로 할는지 5년자동갱신특약으로 운영할는지, 보장 개시시점을 보험가입 후 2년 뒤부터 할는지, 바로 적용할는지 등을 감독당국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상품 가입시 계약자는 과거와 현재 자신의 병력을 알릴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하면 보험금 지급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약관에 기재돼 있다. 하지만 AIA생명이 출시할 상품은 이같은 규정사항을 아예 없애 가입자가 무조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 생명보험팀 채희성 팀장은 “이 상품이 최초로 무심사 위험률을 사용하고 있어 신중하게 검토중”이라며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한 후 문제가 되지 않으면 조만간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아리코재팬이 몇 해 전 이와 비슷한 상품을 출시,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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