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T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칼라 TV, 휴대폰 등 주요 품목들이 모두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식경제부는 3일 지난달 I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7.0% 감소한 9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IT 수입은 전자부품 30억5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억2000만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22.2% 감소한 4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IT 무역수지는 4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65억1000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월대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3대 주요 수출품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모두 5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여 IT 수출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지난해 같은 기간 고성장(38.1%)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럽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11.1% 감소한 24억9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다만 대미(對美) 수출은 경쟁사의 부진과 터치스크린폰의 선전에 힘입어 48.5%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중국 수출도 3G 통신서비스의 본격화와 CDMA 이용자 확대로 0.4% 상승하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도체는 24억1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년 동월대비 22.1% 감소했다. D램의 경우 업계의 감산과 투자 축소 등으로 가격은 개선됐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전년 동월대비 34% 감소한 6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낸드플래시도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메모리카드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6% 줄어든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2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7.1% 줄었으며 컬러TV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6.5% 줄어든 3억9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이 37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은 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9.9%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는 최대 수출품인 휴대폰(4억2000만달러, -53.3%)과 반도체(1억5000만달러, -25.9%)의 부진이 지속돼 전년 동월대비 32.3% 감소한 13억7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휴대폰(8억9000만달러, 48.5%)과 프린터(2000만달러, 1.3%), 셋톱박스(2000만달러, 760.2%)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2,1%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돼 당분간 IT수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국의 3G 통신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휴대폰 수요 증가와 DDR3 D램의 채용 비중 확대, 해외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 대외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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