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올해 2분기께 저점을 통과하겠지만, 하반기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며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수요삼성사장단협의회에서 ‘2009년 하반기 한국경제 동향’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갖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6783달러까지 내려가고, 내수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더딘 회복세와 최근의 원고 현상,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측했다. 상반기 -4.3%, 하반기 -0.7%를 합쳐서다. 금리는 상반기 6.1%에서 하반기 5.6%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245원, 경상수지는 285억달러 흑자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아울러 “기업은 긴 호흡을 갖고 위기의 본질이 해소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불확실성은 많지만 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