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의 사표수리를 알려진 가운데 오늘 오후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권재진 서울고검장(56·사시 20회)이 거론되고 있다. 권 고검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검 공안부장과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대검 차장을 지낸 뒤 지난 1월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됐다. 정책판단과 기획 연구능력이 탁월하며 선 후배 검사들의 신망도 높다. 검찰업무처리에 있어 원리원칙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대구 경북(TK) 출신 권 고검장이 임명될 경우, 역시 TK 출신인 김경한 법무부 장관(65·11회)과 함께 'TK독식' 논란이 일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권 고검장의 동기인 명동성(56·20회) 법무연수원장이 거론된다.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면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역시 호남 출신인 문성우 대검 차장(53·21회)이나 이귀남 법무부 차관(58·22회)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차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청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차관을 역임하고 지난 1월부터 대검 차장을 지내고 있다. 검찰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면서도 특수·형사·공안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하지만 현재 대검 차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이 차관은 전남 광흥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특수3부장, 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부장, 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업무에 대한 집념이 강하고 정치적 판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서울지검 특수부장 때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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