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진국들이 내년 3월 우리나라에 모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7∼2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해운분야 선진국가 협의체인 ‘선진해운그룹(CSG: Consultative Shipping Group)’ 정기총회에서 2010년 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했다.
선진해운그룹은 1960년대 미국의 해운정책에 유럽국가들과 일본이 공동대응하기 위해 1964년에 만든 비공식적 협의체였다. 이후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운위원회가 폐지된 후 선진해운국가의 유일한 정부 당국자간 협의체로 발전, 해운분야의 글로벌 질서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말부터 선진해운그룹 가입을 추진했으나 지난 40년간 유럽국가와 일본으로 회원국이 제한돼있어 2007년 뒤늦게 가입했다.
선진해운그룹에서는 한국, 캐나다, 그리스, 싱가포르, 일본, 독일,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 핀란드 등 선진 18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선복량 규모는 세계 선복량의 56%인 5억t에 달한다.
선진해운그룹은 해마다 정기총회와는 별도로 미국 해운당국과 2년마다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에서 회원국 외교관들이 참석하는 ‘코튼 클럽 회의’도 매월 개최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주요 해운 이슈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선진해운그룹 총회를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함에 따라 세계 해운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