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고등학교는 지난 5일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국 30개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위해‘자율형사립고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천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 지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김천고등학교는 1931년 개교 이래 영남의 명문사학으로서 찬란한 교육적 성과를 이뤘지만 근래에 들어 교육적 환경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2006년 송설당 교육재단의 새로운 이사진(이사장 정해창)이 구성되면서 학교의 중장기발전을 세우고 학교 중흥을 기하던 차에, 정부의 새 교육 정책과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지정 신청 내용을 보면 학생 선발은 남학생 8학급 280명을 특목고와 같은 시기인 전기에 모집하며(원서접수 11.2-11.4, 전형 11.9-11.10), 전형방법은 일반전형이 정원의 60%,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20%, 특기자 전형 20%이다. 공납금은 현재 연 120만원 정도인데, 이 금액의 2.5배 이하로 결정될 것 같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우수 교육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과외의 필요성이 없어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합격자에 대해서는 공납금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 자율형 사립고의 경쟁력은 고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50% 정도만 이수하기 때문에 2,3학년 교육과정을 조기에 이수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학생들은 자기가 희망하는 진학 계열에 맞춰 중요 과목을 집중 이수할 수 있고, 선택과목은 단계별로 심화 학습을 한다. 개인의 능력과 희망에 따라서 대학 등 외부교육기관에서도 교과를 이수할 수 있다. 학교는 우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과 자체 지도 능력 강화를 위한 연수와 우수 교사 초빙을 계획하고 있으며 새로운 명문 엘리트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송설당 교육재단은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는 우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의 낡은 교실과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각 종 특별 교실 18개를 증축하며 인조 잔디 구장과 골프 연습장 등 체육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경북 도내의 우수학생들에 대한 수월성 교육을 실천하는 새로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북에는 자립형 사립고(포항제철고) 1개교, 과학고 2개교, 외국어고 1개교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수 학생들이 타도로 진학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었지만, 김천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되면 경북지역 학생들이 명문학교 진학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규열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