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외환은행과 지방은행 등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은행(△0.02%)과 SC제일은행(△0.11%)은 전년말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9일 금융감독원(원장 김종창)의 ‘3월말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Ⅱ기준) 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 비율은 12.94%(Tier1 9.51%)로 전년말(12.31%, Tier1 8.84%) 대비 0.63%포인트(Tier1 0.67%p) 상승했다.
올해 1분기중 지속된 은행권의 자본확충과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자기자본은 증가(6.9조원, 4.7%↑)한 반면, 트레이딩 자산 축소와 운영리스크 고급측정법 적용(국민, 외환, 하나, 기업) 등에 따라 시장·운영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소폭 감소(△5.0조원, △0.4%)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상당수 은행들의 BIS비율이 13% 내외에 달하는 등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14.46%, 1.0%p↑), 우리은행(12.88%, 1.2%p↑), 외환은행(14.29%, 1.6%p↑)과 지방은행 대부분이 증자와 자본확충펀드 활용으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반면 국민·SC제일은행은 각각 13.16, 11.33%로 전년말보다 0.02, 0.11% 하락했다.
국민은행 유정윤 차장은 “4월에 실시한 1조원 가량의 후순위채 발행이 3월말에 이뤄졌으면 국민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도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 이지원 팀장은 “최근 도입한 바젤∥의 고급내부등법급을 적용하면 BIS자기자본비율이 11.81%가 돼 전년말보다 0.48%포인트 상승한 수치가 나온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
금감원 최성일 건전경영팀장은 “일반은행의 BIS비율은 13.40%, Tier1비율은 9.72%에 달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BIS비율 10%, Tier1비율 7%)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자체 자본확충이 가능한 시장여건 및 자본확충펀드·금융안정기금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을 감안시 앞으로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유지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