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판매의 진정한 '왕중왕'은 누구일까. 판매사원이 아닌, 브랜드 자체로만 따지고 본다면, 단연 현대자동차의 소나타가 꼽힌다. 이같은 기록은 최근 특허청이 국내 자동차 업체별 브랜드 상표출원을 집계하면서 발표됐다. 특허청이 자동차 관련업계 자료를 취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자동차 최초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의 '포니(PONY)'가 1976년도에 출시돼 42만대가 판매된 이래로 2008년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소나타(SONATA, 1985년 출시)로 245만9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이 아반떼(AVANTE,1995년 출시)로 127만4000대, 그랜저(GRANDEUR, 86년 출시) 86만1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85년애 출시되어 94년 단종될 때까지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엑셀(EXCEL)이 78만대 이상 팔렸고, 단단한 외장과 내구성으로 호평받은 프라이드(PRIDE)가 77만대라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0년 내외에 이르는 상표 주기를 무시한 '단기간 판매기록'만으로 본다면, 현대차의 엘란트라(ELANTRA)가 주목대상이다. 1990년 출시되어 1995년까지 5년간 판매에도 불구, 엘란트라는 58만2000대가 팔려나갔다. 재미있는 기록이 또 하나 있다. 경비절약에다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시책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 경차부문의 판매실적. 1991년 첫 출시되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대우차의 티코(TICO)는 2001년 단종될 때까지 41만2000대가 팔렸다. 뒤를 이어 98년 출시된 마티즈(MAITZ)는 11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60만대가 팔려 경차부문의 '왕중왕'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 이상의 고급차 부문은 그랜저(GRANDEUR)가 86만대, SM5가 64만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차량들은 20만대 이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경유값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던 RV차량의 경우, 산타페(SANTAFE)가 지난해 말 현재 48만3000대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카니발(42만대), 스포티지(26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는 총 2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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