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5월)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는 93만8000명으로 실업률 3.8%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7.6%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는 9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성별로 보면 남자가 6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7000명(23.9%) 증가했고, 여자는 33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7000명(25.5%)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월(4월)과 같았다. 남자의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여자는 3.2%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 실업률은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15세 이상~29세 이하 7.6%(전년동월대비 0.7% 포인트 상승) ▲30세 이상~39세 이하 3.7%(0.5%포인트 상승) ▲40세 이상~49세 이하 2.8%(0.8%포인트 상승) ▲50세 이상~59세 이하 2.8%(0.9%포인트 상승) ▲60세 이상 2.1%(0.9% 포인트 상승)였다.
교육정도별 실업률은 ▲중졸이하 2.8%(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 ▲고졸이하 4.4%(0.8%포인트 상승) ▲대졸이상 3.7%(0.6%포인트 상승) 등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달 계절조정 실업률은 3.9%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10월(3.8%)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고용률은 59.3%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 실업률은 인천이 5.1%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4.8%)과 서울(4.7%)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7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만9000명(-0.9%)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1999년 3월(39만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올해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3월 19만5000명, 4월 18만8000명으로 올해 들어 줄곧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384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0.1%) 감소했고, 여자는 9872만2000명으로 21만1000명(-2.1%)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 이하에서 감소한 반면, 50대에서는 증가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는 153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2만1000명(3.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4000명(41.6%)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의 연령계층별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1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되는 등 아직 고용이 회복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구직단념자의 증가폭이 줄고 취업준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부정적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