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의 우산, 양산이 KS(한국산업규격) 기준에 부적합한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4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백화점과 할인매장, 도·소매시장 등에서 60개의 접우산과 장우산, 양산 등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KS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10개에 불과한 반면 50개(83%) 제품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산과 양산의 대부분은 수입산으로 KS표시인증을 받은 제품은 전무했으며 부적합 제품들은 살의 치수, 도금두께, 손잡이와 대의 강도, 발수도, 일광견뢰도, 끝살강도 등에서 기준에 미달됐다.
가격대별로는 1만5000원 이상 제품의 경우 18개 제품 중 14개(77.8%), 1만원 이상~1만5000원 미만의 경우 23개 제품 중 18개(78.3%)가 부적합 제품으로 판명됐다.
또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 제품의 경우 19개 제품 중 무려 18개 제품(94.7%)이 기준에 미달돼 가격이 싼 제품일수록 부적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에 견디는 정도를 측정한 내풍성시험에서는 우산의 경우 42개 제품 중 12개 제품(29%)이 살이 쉽게 휘고 부러지거나 우산이 접혔으며 양산은 18개 제품 중 4개 제품(22%)에서 살이 쉽게 휘고 접히거나 대가 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양산의 자외선 차단 시험에서는 1만5000원 미만 제품은 평균 자외선차단지수(SPF)가 10, 1만5000원 이상 제품은 15로 자외선 차단력이 우산보다도 약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우산 및 양산의 안전품질표시기준을 마련해 오는 11월부터 안전·품질표시대상품목으로 지정, 사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