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도입 원유의 가격 기준인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등하며 배럴당 70달러대에 근접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2달러 상승한 6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가 70달러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4일이 마지막으로 당시 배럴당 73.75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국제 선물유가 역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70달러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7월 인도분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92달러 상승한 70.01달러,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 오른 69.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2% 상승(달러화 가치하락)한 1.407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투자 대신 석유 등의 상품시장으로 투자금이 유입됐다.
또 미 석유협회(API)의 발표결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6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유가 급등을 초래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소비가 지난해 대비 2% 감소한 하루 8368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IA는 또 WTI의 평균 가격이 하반기에는 배럴당 67달러, 올해 연 평균으로는 59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