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지역 주요 업종의 원자재가격이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지역업체 동향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의 섬유, 염색, 제지 업종 주요 원자재 가격이 5월에 비해 모두 상승분위기를 이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 섬유 원자재가격이 1.9%에서 3.9%가량 올랐으며 벙커C유와 분산블랙염료파우더 등 염색 원자재가격도 7.1%와 2%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계금속.철강업종의 철 스크랩가격과 제지업종의 고지가격도 각각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유가 급등이 연료유와 석유화학제품에 반영되고 제지 원자재인 고지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제지업종에서 원가상승 부담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기계금속.철강과 비철금속 등의 경우 상승분위기인 철스크랩 가격을 제외하고는 선철과 강판, 알루미늄판 등이 포스코 등 국내 공급업체의 가격인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철근과 후판, 시멘트, 모래 등 건설업종 원자재의 경우도 4~5월 가격 하락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횡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 별로는 벙커C유와 철스크랩, 고지가 지난달에 비해 각각 7.1%가량 올랐으며 냉연강판과 산세강판 등 강판품목의 하락폭은 9.3%에서 11.9%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여러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전망을 분석하면 국제원자재 가격은 2007~2008년과 같은 폭등의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자원보유국 등으로 수출확대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고효율 설비투자 등을 통해 가격 급등락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