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활동을 한 적 있는 구직자 2명 중 1명은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다시 참여하길 꺼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규직 전환율이 낮고 인턴에게는 복사 등 단순 업무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15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턴경험자 630명을 대상으로 인턴십에 재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참여하지 않겠다’와 ‘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1.9%(328명), 48.1%(302명)로 집계됐다. 인턴십에 다시 참여하지 않으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너무 낮아서’가 3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부분 단순 업무만 주어지기 때문에’(28.1%), ‘업무강도에 비해 임금이 너무 낮고 근로조건이 열악해서’(26.9%), ‘취업하는데 인턴경험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서’(17.4%) 순이었다. 인턴십에 참여하려는 이유(복수응답)는 28.1%가 ‘공백기를 채우면서 취업활동을 할 수 있어서’를 꼽았다. 또 ‘경기불황으로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26.1%), ‘취업스펙을 더 쌓기 위해’(25.4%),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24.8%) 등이 있었다. 인턴십을 하면서 가장 서러울 때는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계약 끝나면 나갈 사람으로 볼 때’가 34.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정규직이랑 똑같이 일하고 정규직보다 낮은 임금을 받을 때’(23.5%), ‘인턴 끝나면 또 뭐 하나라는 불안감이 들 때’(21.7%), ‘정규직 보조업무나 심부름 등 잡일만 시킬 때’(14.4%), ‘회의·회식 등에서 제외될 때’(4.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3.3%(151명)는 인턴십 도중에 그만둔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정규직 전환 등 조건이 더 나은 인턴자리로 가기 위해서’가 3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턴 월급이 턱없이 적어서’(34.7%), ‘서류복사 등 단순 업무만 주어져서’(28.6%), ‘채용시 우대하거나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아서’(25.9%)라는 응답 등이 있었다. 이 밖에 ‘임금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22.4%),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안 좋아서’(12.9%), ‘다른 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돼서’(17.0%) 등의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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