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부진하고, 수입도 부진한 '수출입 동시침체'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일 관세청이 집계한 2009 상반기 수출입동향 분석결과 나타난 것으로, 하반기 경제정책의 잣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관세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6월20일까지 수출액은 총 1522억65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87억9700만달러보다 23.4%나 감소했다. 수입 또한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까지 누적액이 1365만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액 2105억3300만 달러를 기록, 무려 35.2%의 감소치를 보였다. 이 같은 수치는 올 2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지는 것으로 '수출도 줄고, 수입도 줄어드는 기형흑자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그만큼 내수경기가 좋지않다는 얘기다. 원자재 수입으로 2차 가공을 하는 제조업체는 물론, 일반 먹거리까지 수입량이 줄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귀뜸이다. 특히 6월 20일까지 실적은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진도율에 각각 41.7%(수출)와 39.2%(수입)로 상반기를 10여일 앞둔 시점에 수출입 모두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진도로 비교할 때, 수출입 모두 46%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수출은 -5.1%, 수입은 -7.5%나 부족한 수치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입 업무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내수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고유가에 소비자 물가인상조짐이 발생하는 등, 이 같은 수출입 동반 부진 현상은 하반기 정부의 경제운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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