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품인 우산 구입 시기가 7월에서 6월로 앞당겨졌다. 주요 판매 품목도 장 우산에서 3단 우산으로 이동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6~8월 우산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6월 우산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7월보다 ‘마른 장마’로 대표되는 6월에 우산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6월 우산 매출은 2006년 34.6%, 2007년 36%에서 2008년에는 48.4%로 뛰었다. 반면 7월은 2006년 53.1%에 달했지만, 2007년 38.8%, 2008년 33.7%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8월 판매는 2006년 12.3%, 2007년 25.2%, 2008년 17.9%로 불규칙적이었다.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대신, 이따금씩 비가 떨어지는 마른장마가 되풀이된 것도 우산 소비를 부추겼다. 우산을 계속 갖고 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우산을 자주 구입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장 우산 대신 3단 우산을 선택하는 이유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3단 우산 시장은 2006년 40%, 2007년 46.3%, 2008년 49.3%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장 우산은 2006년 41.2%에서 2008년 40.2%로 떨어지며 3단 우산에 추월당했다.
롯데마트 우산담당 명지영 MD(상품기획자)는 “작년부터는 마른 장마로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게릴라성으로 내렸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 3단 우산의 인기가 높았다”면서 “올해도 역시 마른 장마가 예상되기 때문에 3단 우산 중심으로 준비 물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우산 초특가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