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저스틴 린 WB 부총재는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WB 개발경제컨퍼런스(ABCDE)’ 환영사를 통해 “올해 전 세계 국가들의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9%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 부총재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크게 축소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며 “세계 무역량은 지난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9.7%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실업률 증가, 디플레이션 압력 등 우려스런 징조들이 상존하고 있어 금융규제에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3~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과 2011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 4~5%로 내다봤다. 또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정부가 시의 적절하게 재정부양책을 취했다”며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회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많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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