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밀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맥류, 봄감자, 사과·배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밀 재배면적은 5067㏊로 2008년보다 98.8%(25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정부가 국제 곡물가격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산밀 자급률 향상 대책’을 실시함에 따라 밀 계약재배 면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봄감자 재배면적도 1만4198㏊로 지난해보다 1150㏊(8.8%) 증가했다. 파종기 출하량 부족으로 감자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높은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과 재배면적도 3만451㏊로 지난해보다 445㏊(1.5%) 증가했다. 최근 사과가격이 다른 과수에 비해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소득이 안정되면서 타작물로부터의 전환이 늘어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겉·쌀보리 재배면적은 3만1726㏊로 지난해보다 2683㏊(7.8%) 감소했다. 2012년 보리수매제가 폐지됨에 따라 약정수매량과 수매가격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부의 약정수매 물량은 겉보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4096톤(-16.8%), 쌀보리는 6776톤(-11.1%) 감소했다. 수매가격도 겉보리는 910원(-3.0%), 쌀보리는 1970원(-6.0%)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도 1만7090㏊로 지난해보다 1187㏊(6.5%) 감소했다.
통계청은 “폐원이 증가하고 소득이 보다 나은 사과 등 다른 과수로의 전환이 늘어나면서 배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