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양 국제기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국이 됐다.
국토해양부는 23일 오전 프랑스 파리 UNESCO 본부에서 열린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 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 제25차 총회에서 한국해양연구원의 변상경(59) 박사가 제4그룹(아·태 지역)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IOC는 1960년 설립된 UNESCO 산하 유일의 해양과학 전담기구다. IOC는 지역별 안배를 위해 136개 회원국을 5개 그룹으로 분할, 부의장이나 집행이사국을 선출한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이 제4그룹 부의장국이 됨에 따라 2년간(1회 연임 가능) 아·태 그룹을 대표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1993년 IOC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양 분야 국제기구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와 ‘서태평양 정부간해양학위원회(WESTPAC/ IOC)’에서 의장을 낸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IOC 부의장국 진출은 동해명칭, 독도영유권 등 민감한 해양관련 외교 문제에 대한 우리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증진시키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