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의 중앙은행과 감독 당국으로 이뤄진 금융안정이사회(FSB)는 회계 기준의 국제적인 통일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금융안정이사회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금융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회계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FSB 의장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총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사이에서 회계 기준을 수렴을 시도하는 게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FSB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결정하는 국제회계기준심의회(IASB)가 2009년 중에 금융상품과 대손충당금, 헤지 거래 관련 등의 회계를 간소화할 것을 제안할 방침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드라기 의장은 "기업과 은행이 2009년 결산부터 이 기준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FSB는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이 현재 시행하는 이례적인 금융 완화와 경기부양책을 해제하는 '출구 전략'에 대해 "계획을 가다듬어 서로 정보 교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FSB는 "(출구 전략의)실시는 적절한 상황이 된 뒤부터다"라고 지적, 현 단계에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