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의 ‘6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5.1%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6.6%, 12월 -5.7%, 올해 1월 -1.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월 3.9%, 3월 1.3% 등 상승세로 돌아선 뒤 4월 -7.8%, 5월 -3.0%로 다시 떨어진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와 중간재가 올랐고 환율 영향으로 자본재와 소비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4.9%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8.6% 하락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은 원자재의 경우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 재고감소 등으로 원유가 크게 상승하고 동광석, 연광석 등 대부분의 광산품이 크게 오른 것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6% 상승했다. 중간재는 경우 석유제품이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오르고 화학, 철강1차, 비철금속1차제품 등 모든 품목이 올라 전월 대비 2.6%를 기록했다. 소비재는 내구재 및 준내구재는 하락한 반면 비내구재가 국제유가 오름세로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해 0.6%로 집계됐다. 자본재 역시 내수부진으로 수입거래가 저조한 가운데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9%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하락했다.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유, 니켈, 동, 알루미늄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과 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의 지적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