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이 2분기 실적호조를 기록하자 16일 증권업계는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대한제강은 전날 2분기 매출액 1890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해 6분기 연속 12%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이어감에 따라 철강경기가 바닥을 드러낸 상반기 타업체들의 수익성 급락과 대조됐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4% 감소한 수치이나 전분기대비로는 20.2% 증가했고, 2분기 철근판매량은 전분기대비 24.5% 증가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분기 74만원에서 71.8만원으로 3.0% 하락했다”며 “1분기에 이어 국제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잉여빌렛 판매수준을 낮게 유지해 수익성 위주의 판매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액 1734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추정하며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혹서기와 장마기간에 돌입하는 비수기에다 하절기 대보수가 겹쳐 외형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9.7%로 전망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동종사대비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원가경쟁력, 철강경기 호전시 녹산공장의 증설효과가 극대화되는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대한제강의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인 것”이라며 매수를 권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국내 스크랩 가격이 수입재보다 낮아져 국내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대한제강에는 긍정적이며 비수기로 낮아진 철근 출하량도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9월부터 2분기 수준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는 매출액 1785억원(QoQ -5.8%), 영업이익 184억원(QoQ -25.5%)으로 추정되며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기에 장마 이후 업황 모먼텀이 강화될 것을 대비한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8월 이후에는 성수기 진입으로 고철가격 상승에 따른 철근가격인상, 재고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과 투자세액 공제 등으로 인한 법인세율인하효과를 반영해 올해 이익 전망을 19% 상향 조정한다”며 “주당순이익은 올해 19% 감소하고 2010년에는 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철근 반제품인 빌렛 판매가 상반기보다 증가하고 2분기 410달러 수준이었던 가격도 최근 470~480달러로 높아져 손익분기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 400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