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로 진화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생명지대(PLZ)가 내친김에 수학여행 명소도 노린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천연의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DMZ다. 그러나 군사지역이라 아직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구역이 많다. 경기 파주·연천, 강원 인제·화천 등지로 조성된 PLZ가 관광객들을 대리만족시키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를 만끽하며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PLZ 생태계 탐방로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월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PLZ 횡단 코스-545㎞’도 인기다. 최북단 600여 식물 관찰, 숲 해설, 수목원 방문, 청정계곡 체험학습 등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이다. 문화관광체육부, 관광공사, 강원도, 경기도 등이 추진하는 PLZ 광역발전사업이라 생태관찰타운, 수달생태 관찰원, 생태탐방로,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색을 갖추면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가치가 있다. PLZ로 수학여행 유치를 추진하는 관광공사는 “PLZ가 뛰어난 체험·교육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생태·역사·안보 등 종합체험이 가능한 최적의 수학여행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관할부대의 까다로운 출입절차 및 협조체계 미흡, 관광해설 등의 기반여건 부족으로 지금까지 수학여행이 활성화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반 여건이 조성된다면 한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는 물론, 중국과 일본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을 관광지로 발전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평화의식을 느끼고, 주변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둘러보고, 생태체험도 가능한 수학여행지로서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해 20~23일 양구·화천에서 ‘PLZ 수학여행 팸투어’를 한다. 대전의 중·고교 교장 60여명이 철책선 방문, 병영문화 체험, 물고기 탐사, 카누타기 등을 하며 PLZ를 둘러본다. 관광공사는 “수학여행 팸투어를 시작으로 해당 지역 지자체, 군부대, 여행사 등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수학여행 유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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