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조기에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병석 위원장(경북 포항북)과 최규성 위원(전북 김제·완주)은 2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동서고속도로 건설' 토론회를 개최하고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은 "광역경제권 중 호남권과 대경권·동남권을 연결하는 고속 도로망이 미약하고 특히 서해안시대의 중심지로 도약할 새만금지역과 대구·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리적 장벽 등으로 동서 지역간의 언어와 풍습, 정치적인 이질감마저 심화되고 있다"며 동서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설 부원장은 "현재로써는 새만금에서 대구·포항권을 가기위해서는 호남·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을 우회하거나 88고속도로를 이용해 함양 혹은 광주를 우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 부원장은 "전라권과 경상권을 직접 연결하는 88고속도로의 경우 계곡을 따라 형성돼 고속주행이 불가능한 데다 교통사교율이 높고 2015년까지 2조6000억원을 들여 4차선 확장을 해야 하는 등 태생적 한계가 있다"며 "새만금과 포항을 직접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설 부원장은 이날 동서고속도로 노선과 관련, 직통안으로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 우회안으로 전주∼장수∼무주 구간의 기존노선을 이용한 '새만금∼전주∼장수∼무주∼대구∼포항' 노선 등 2가지를 내놓았으며 직통안의 경우 4조9000억원, 우회안의 경우 3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집계했다. 동서고속도로 교통수요와 관련, 설 부원장은 "2007년 수립된 계획을 토대로 개략적인 분석 결과, 새만금∼전주 구간은 높은 통행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전주∼무주∼대구 구간은 충분치 않지만 어느정도의 통행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대효과에 대해서도 그는 "동서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동서 7축의 완성으로 국가기간도로망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88고속도로의 통행시간과 거리가 단축되고 호남·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새만금지역과 대구·포항간 통행거리가 기존 334㎞에서 251㎞로 80㎞ 가량 감소, 물류비 절감은 물론 거대한 중국 경제권과 대구·포항의 경제교류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완주 전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해당 지자체와 고속도 건설 관계자들이 참석, 동서고속도로 건설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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