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한국과 베트남간 FTA 협정발효 이후, 양국간 교역량이 사상 최대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세청(청장 허용석)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의 양국간 교역액이 17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FTA 발효 이전 2년간 교역규모인 107억 달러에 비해 무려 7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같은 교역량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 증가율 20%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FTA 발효 이후 양국간 무역교류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방증했다. 교역수지를 보면, 발효 전 1년간 34억달러 흑자를 보이던 것이 발효 후 1년간 60억달러로 늘어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2년차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 때문에 44억달러로 1년차에 비해 줄었다.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석유제품이 21.7%를 차지하여 가장 크며, 다음으로 기계, 컴퓨터, 자동차, 편직물, 플라스틱제품, 철강 등이 차지했다. 증가폭은 자동차가 발효전 2년간 4억달러이던 것이 발효 후 2년간 13억7000달러로 228%나 급증했다. 그 뒤를 이어 철강 160%, 석유제품은 140%가 늘어 이들 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어류가 1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유, 전기제품, 석탄, 신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석탄이 221%, 원유 203%, 전기제품이 119% 증가한 반면 최대 수입품인 어류의 경우 49% 증가에 그쳤다. FTA 특혜관세 적용에 따라 2년간 베트남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은 수출액은 2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 중 우리나라에서 특혜를 적용받은 금액은 17억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금액이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금액 보다 4배 가까이 적은데도, 수입물품에 제공한 특혜가 6배 이상 많은 것은 우리나라의 관세인하 일정이 개도국인 베트남 보다 빠른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특혜를 받는 우리 수출품은 전기제품이며, 다음으로 플라스틱제품, 화학단섬유, 종이제품, 철강 등이 있고, 상위 10대 품목이 전체 특혜적용 실적의 84%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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