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이 28일 공석인 검찰총장으로 내정되면서 장기간 지휘부 공백을 맞고 있는 검찰의 대규모 인사가 임박했다. 현재 검찰은 차동민 대검 차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검찰총장직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인사 8자리, 검사장급 인사 3자리 등 수뇌부 12곳의 자리가 공석인 상태이다. 이에 검찰은 규정에 따라 각 고검은 고검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은 정병두 1차장 검사가 각각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을 추스르고 있다. 하지만 상명하복 체계를 가진 검찰의 특성상 지휘부의 장기 공백은 곧 중요수사의 중단을 의미해 법무부와 검찰은 차기 총장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최대한 신속히 후임인사를 단행할 계획을 세운 상태이다. 특히 전국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중수부장과 대형 사건 수사가 많이 진행되는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석은 검찰의 근심거리이다. 통상 특수부 수사와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대형 수사들은 대부분 중요사건으로 분류, 지검장이나 중수부장,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방향을 지휘하고 수사결과도 최종 승인하게 된다. 때문에 수뇌부 공백의 파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잘 아는 검찰 및 법무부 수뇌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김 내정자와 김경한 법무부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검찰수뇌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지난 14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인사안을 마련한 상태라 총장 내정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즉시 인사가 단행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한상대 검찰국장, 박용석 부산지검장, 노환균 공안부장, 채동욱 법무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시 27·28회의 검사장 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약력 ▲서울 ▲경기고·서울법대 ▲사시 21회·연수원 11기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인천 공판송무부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수원지검 1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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