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사진 영상으로 분석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51.정보통신과학과)는 2007년 이후 북한에서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 속 얼굴색을 토대로 그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이번 사진 영상 분석 결과를 통해 “최근 1년 동안 언론에 공개된 김 위원장 사진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은 대사증후군의 대표적 질환인 당뇨합병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김 위원장의 사진 영상에 대한 메타정보가 없는 관계로 이번 분석에 디지털 색체계(Lab색체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색체계는 사람의 오장(五臟)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얼굴에 나타나는 찰색(察色)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이론을 접목시켜 건강상태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근거로 분석을 시도한 결과 김 위원장은 턱 부위와 이마 부분이 2007년 전체 색차가 10.29로 정상인의 색차(10이하)에 대한 허용 범위 치 안에 있었으나 2009년 3월과 최근 영상의 경우 18.38과 17.23으로 나타나 당뇨합병증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감량 결과라기보다는 당뇨합병증이 진행된 결과로 해석되지만 당뇨합병증이 심화되는 상태와 대사증후군 진행을 더 이상 진행시키지 않기 위한 감량이 함께 시행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동의보감에 근거한 실험에서도 김 위원장의 당뇨합병증이 심해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각 부위에 대해 검은색의 정도를 나타내는 L(명도)속성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실내는 73-68-42로, 실외는 84-63-59로 L값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지각 부위가 점차 검은 빛을 띄고 있는 상태로 건강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