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만 가능했던 지급결제 서비스가 내일부터 증권사에서도 가능해진다. 증권사는 별도의 은행통장(가상계좌) 없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만으로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을 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늘부터 13개 증권사의 금융결제망을 통한 지급결제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13개사는 현대, 미래에셋, 대우, 삼성, 한국투자, 우리투자, SK, 한화, 메리츠, 하나대투, 하이투자, HMC투자, 굿모닝신한증권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미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이며, 금융결제원 지급결제망에 가입한(총 25개사 가입) 나머지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급결제서비스 시작에 따라 지금까지 증권사 고객은 지급결제를 위해 은행 연계계좌를 별도로 개설해야 했지만, 오늘부터는 증권계좌만으로 입출금, 송금 및 각종 공과금 납부가 가능해 지게 된다.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지급결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은 앞다퉈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초기 고객확보를 위해 CMA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등의 화끈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증권사가 은행을 통하지 않게 됨에 따라 유지·관리비용, 지급결제 중계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4일부터 주식, 펀드, CMA 등 모든 대우증권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는 개인 고객에게 전국 모든 은행의 ATM기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출금과 이체 수수료를 전면 면제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모든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의 현금입출금기(CD/ATM) 수수료를 365일 24시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CMA를 신규 급여계좌로 지정할 경우 온라인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옥토CMA를 급여계좌로 지정해 이용하면 0.3%포인트 수익률 우대혜택과 ATM/CD 출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에게만 적용했던 최대 연4% 수익 혜택을 이날부터 기존에 은행 가상계좌로 CMA를 이용했던 고객이 삼성증권 지급결제 계좌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삼성증권 카드로 영업시간 중 국민, 우리, 농협 CD기에서 출금시 수수료가 면제하고, 지로 수납 등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각종 공과금 수납과 아파트 관리비 납입 등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해 진다.
HMC투자증권도 이번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기념해 오는 연말까지 신규고객 및 지급결제 전환고객 대상으로 온라인이체수수료 6개월 면제와 모든 은행 CD기 출금수수료 3개월 면제혜택을 준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CMA’에 업계최고 수준인 4.2%의 금리를 3개월간 3백만원 한도로 적용키로 했다.
또 CMA 고객에게는 인터넷 이체수수료 무료와 고객이 선택한 은행의 자동화기기 출금시 수수료 무료 등 각종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급여이체 고객에게는 추가로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 출금/이체 수수료 무료와 공모주 우선배정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