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올 상반기 57억 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달성, 200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2120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3%, 226%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순익의 경우 지난해 83억 원보다 줄어든 49억 원을 기록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순익에 채무 면제 이익 등 영업 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질적으로는 뚜렷한 영업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보는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친환경 노트북, 어린이 전용 PC 등 프리미엄 PC 제품군 판매 증가와 신규사업 호조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불경기와 PC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내수 매출은 28% 증가했다.
친환경 노트북인 ‘에버라텍 스타’의 경우 180만원 대 고가임에도 월 2000대 규모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어린이 전용 PC ‘루온키즈컴’은 6월 한 달에만 2000대가 팔려나갔다.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영어전용 교실 사업과 PC방 직접 렌탈 사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대표는 “최근 한글과컴퓨터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삼보컴퓨터도 5년 만에 최대 영업 흑자를 달성해 최적의 시너지를 향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며 “PC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아 셀런 계열과의 컨텐츠 협조, 한글과컴퓨터와의 유통망 공유 및 디지털 교과서 사업 공동 진출 등 서로의 장점을 시너지로 승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전문기업으
로 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보는 지난 8월 한가족이 된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양사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개인용 PC 전 제품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을 탑재해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공부문 PC 시장, 차세대 디지털 교과서 사업 등에서 강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 나갈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