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전월(6월) '감소'에서 '증가'로 다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전월 1조6000억 원 감소에서 2조4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5조9000억 원이었다가 1월 7조 원 증가로 전환한 뒤 2월 1조 원, 3월 2조9000억 원, 4월 3조6000억 원, 5월 6000억 원 등 증가세를 보이다 6월 1조6000억 원 감소로 전환한 바 있다. 대기업의 경우 계절요인(반기말 기업 부채상환분 재취급), M&A 관련 대출 등으로 전월 2조5000억 원 감소에서 1조8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긴 했으나 보증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9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그 폭은 축소됐다. 일반기업 회사채(공모) 순발행은 만기도래분 증가, 매입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2조 원 증가에서 1조 원 증가로 그 폭이 줄어들었다. 기업의 기업어음(CP)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지난달 20일 기준 7000억 원 감소를 기록,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4조 원에서 2조6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담보인정비율(LTV)규제 강화 이전 차입신청분 취급 등으로 전월 3조5000억 원 증가에 이어 3조4000억 원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 대출은 주택금융공사 앞 학자금대출 채권 양도 등으로 인해 전월 5000억 원 증가에서 7000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금리의 경우 단기시장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2.42%를 기록했으며 CP금리는 발행수요 저조 등의 영향으로 2.74%로 나타났다. 장기시장금리는 초반에는 하락하다가 중순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으나 국내외 기업실적 및 경기지표 호전의 영향으로 급반등해 4.46%를 기록했다. 회사채는 금리메리트의 저하,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상승요인으로 가세해 전월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금흐름의 경우 은행수신은 전월 7조7000억 원 증가에서 6000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 6월말 대규모로 집행된 재정자금 유입분의 이탈,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4조6000억 원 대폭 감소한 탓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큰 폭 증가(8조1000억 원)으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달 11조5000억 원 감소에서 2조2000억 원으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광의통화(M2)의 평균잔고기준 증가율은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정부부문의 통화 환수 때문에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9% 중반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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