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바이(Buy)코리아' 행진이 20일째 지속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77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지속돼온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동안 누적 순매수 규모만 6조8000억 원에 달한다. 코스피를 1580선으로 올려 놓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에만 5조9000억 원 가량을 순매수 했는데, 이는 지난 2004년 이래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순매수 한 것이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순매수 배경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된 실적, 원달러 환율 안정 등을 꼽을수 있다. 8월 들어 외국인 매수강도가 다소 약해지는 감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수세가 연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인터내셔널 펀드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1.03%로 올라왔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증시가 글로벌증시 전체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1.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은주 연구원은 "글로벌 전체가 경기침체의 정점을 찍고 회복의 싸이클에 들어갈 초석을 다지고 있는 최근에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이 최소한 중립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 이유는 수출 의존적인 한국시장이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가장 높은 시장 중의 하나이며 최근 타 경쟁시장 대비 이익 성장성 및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시장 투자 펀드들의 한국시장 투자비중이 현재의 ‘비중축소’에서 중장기적으로 ‘시장비중’으로까지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현 시점에서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추가유입 자금은 34조7000억 원(=(1.5%-1.03%)*5.9조 달러)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5.9조 달러는 지난 3월말 기준 전세계 주식형 뮤추얼 펀드 자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또한 경기회복세와 한국기업들의 선전이 지속돼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데이터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의 평균 투자비중으로 회귀할 경우에는 58조 원의 추가적인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평균 투자비중 1.82%로 계산할 경우다. 차 연구원은 "종합해 볼때 최근 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세 둔화가 경기침체 둔화에서 점진적 회복으로 가는 초기라 기대되고 있고,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대해 상대적 선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외국인 투자가의 우리시장에 대한 주식 순매수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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