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복 64주년 8·15 경축사에서 밝힌 '획기적 주택정책'의 핵심이 서울 근교 그린벨트 해제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서울 근교의 그린벨트를 대부분 해제할 것"이라며 "이는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획기적 주택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린벨트 해제는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을 수도권에 최대한 많이 짓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8·15 경축사에서 "집 없는 서민들이 집을 가질 수 있는 획기적인 주택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노점을 하는 분이든 일용직 근로자든 적은 돈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소득·고용·교육·주거·안전 등 '민생 5대 지표'를 새롭게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KBS등 4개 방송을 통해 방영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에서 "필요하다면 그린벨트의 가치가 없는 곳은 해제해서 땅값을 내려 분양하면 지금 분양가보다 훨씬 싼 값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서울 근교의 그린벨트에는 비닐하우스만 가득 차 있다. 신도시를 먼 곳에 만들어 국토를 황폐화할 필요 없이 이런 곳을 개발하면 인프라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그린벨트 해제 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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