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주간 기준 1.7% 상승해 1591.41로 마감하며 올해 처음으로 8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이 지속된 가운데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의 기여가 컸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7월이후 올해 누적 순매수금액(약 20조 원)의 40%에 해당하는 8조 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미국(-0.63%, S&P500기준)과 영국(-0.37%), 프랑스(-0.73%), 독일(-2.74%) 등 주요 선진국 증시가 5주 만에 하락했고, 신규대출 규제 우려가 높아진 중국 증시는 6.55% 급락하며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7일 국내 증시 조정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 김 연구위원은 “펀더멘털과 수급요인의 선순환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계단식 상승에 계속된다”며 “그러나 끝은 항상 존재하고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명하다. 단기조정 위험을 경고하는 것은 현재 주식시장이 ‘頂上(정상)’에 위치해 있음을 지적하기보다 ‘正常(정상)’에서 벗어나 과열양상을 나타내는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한 어닝스 일드(Earnings Yield, 기업 예상순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가 크게 상승한 점을 예로 들며 주식투자 매력의 감소가능성을 지적했다. 만약 주식투자 매력이 추가로 향상되지 못해 어닝스 일드가 하락한다면 그 원인은 단기 가격조정(주가 하락)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올해 초 어닝스 일드는 0.5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2000년 이후 평균인 0.62를 넘어 1에 근접해있다. 다시 주식투자의 매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연간수익률 상승 또는 금리하락이 진행돼야 한다”며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현재 금리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고, 예상이익 상향조정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개월전과 비교했을 때 주식투자의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경기 및 기업이익 회복에 의한 흥분과 기대에 못미칠 때의 실망을 사이에 두고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주간 기준 하락은 11번이다. 해당 기간 중형주, 소형주의 상대수익률은 평균적으로 각각 1.3%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상승률 보다 더 큰 상승을 보이는 수익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에 매도가 집중되는 반면 개별재료 및 유동성 쏠림에 의해 낙폭이 제한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현상이 나타난 결과”라며 “따라서 단기 약세를 대비하기 위한 보수적인 전략과 개별주의 대응력을 높이는 능동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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